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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략 나서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130개사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엔데믹 기조를 타고 수출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동남아 공략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이로 인해 정부기관과 유관 협회, 전시기업까지 힘을 모아 처음으로 마련한 해외 의료기기 전시회도 가속도를 붙이며 개최 준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국내 150여개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을 위해 전시회에 나선다. 사진은 전시회 개최장소인 SECC.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코트라(KOTRA)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킨텍스(KINTEX)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는 베트남 K-의료기기 전시회(K-MED EXPO)가 개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오는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주관하는 첫 베트남 전시회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상황.실제로 이번 전시회는 정부와 협회, 전시 기관이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 것이 사실이다.코트라가 각 국가별 본부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고 수출 상담회를 운영하며 의료기기산업협회가 참가 업체 유치를 담당하며 킨텍스가 운영을 맡는 방식.하지만 개최를 확정지은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 대유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참여와 참관객들의 호응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그러나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 기조에 접어든데다 막혔던 수출 길이 다시 열리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우려를 압도하는 모습이다.이를 반영하듯 아직 개최까지 2개월 여가 남았지만 이미 국내에서 참여 기업만 130곳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스 또한 180개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전시 공간 등을 고려해 목표가 150개 기업, 200개 부스 유치였다는 점에서 이미 80% 이상 성공을 확정지었다는 의미다.참여 기업들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주요 수출 품목부터 재활기기, 웨어러블, 인공지능 등 디지털헬스케어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이미 전시 준비를 진행중인 상황.실제로 오프템임플란트가 대형 부스를 이미 찜해 놓은 상태고 DK메디칼과 제일메디칼, 대양의료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를 확정지었다.또한 피부 미용 분야 대표 기업인 클래시스와 인공지능 메드테크 기업인 웨이센도 참여를 확정짓고 부스 준비에 나선 상태다.김명정 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해외 전시회에 나간다 해도 한국관 등에 한정돼 전시를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협회와 기관, 기업이 직접 주최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에게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주최측도 다양한 노력을 진행중에 있다. 동남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피부 미용 기기 기업들의 유치를 위해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등과 업무 협약을 맺은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이를 통해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전시회 기간에 맞춰 베트남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한 상황.킨텍스 류재원 사업부사장은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의 첫 번째 요구사항은 성과 지향적인 B2B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학술대회 개최로 베트남 병·의원 관계자들의 전시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과 함께 베트남 주요 의료산업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대표적이다.또한 베트남 호치민 의료기기협회와 함께 한국-베트남 의료기기산업 시장동향 및 유통구조, 인허가 관련 내용들을 소개하는 세미나, 컨퍼런스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것이 주최측의 전략이다.하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론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들은 전시회장에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의 경우 이미 베트남 현지 법인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통해 현지 학회나 전시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적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04-21 05:20:00의료기기·AI

멀츠 에스테틱스, 미용성형레이저학회와 웨비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멀츠 에스테틱스(대표 유수연)가 최근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회장 나공찬 닥터로빈의원 원장)와 함께 정기 학술 교육 프로그램인 'MEX(Merz Experts) Webinar'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멕스 웨비나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회장인 나공찬 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피부 퀄리티에 대한 이해 및 임상 현장에서의 권고사항'을 주제로 크게 초음파 리프팅과 히알루론산 필러 두 제품의 임상 사례에 기반한 발표 세션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웨비나에는 약 4백여명의 국내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 가이드라인을 논의하는 한편 최신 에스테틱 트렌드와 프로토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류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호성 원장(피어나클리닉)이 멀츠 포트폴리오를 통해 피부 속까지 퀄리티를 높이는 임상 가이드(Practical Guide to Good Skin Quality from the Inside Out Using MERZ Portfolio)에 대해 발표했다. 강의는 두 파트로 나누어져 진행됐는데 ▲피부 퀄리티에 대한 개념의 이해와 ▲멀츠의 초음파 리프팅 기기인 울쎄라를 이용한 실제 임상 사례에 대한 공유로 이뤄졌다. 또한 한국인 리프팅 시술 시 고려되야 하는 사항에 대한 견해와 권고사항 역시 제안됐다.최원장은 울쎄라의 한국인 맞춤형 프로토콜인 골드 스탠다드와 피부 표층의 1.5TD 중심으로 한 프로토콜에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함께 적용한 임상사례를 공유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피부 탄력(Skin firmness) ▲피부 표면의 균일성(skin surface evenness) ▲피부 톤의 균일성(skin tone evenness) ▲피부 광채(skin glow)등 4가지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피부 표층부터 아래까지 각층에 모두 적절한 접근법으로 시술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강의에서는 울쎄라가 피부의 깊은 층까지 탄력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표층 시술 시, 모공 및 피부 노화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견해가 새로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이와 함께 피부 표층에 시술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고용량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내성 위험성을 낮춘 순수톡신 사용이 중요하다는 점도 공유했다.두 번째 세션은 대미레의 국제학술이사인 김영권 원장(바노바기 광주의원)이 '멀츠의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인 벨로테로 시술이 볼류마이징 및 피부 퀄리티 개선에 미치는 영향(Skin quality improvement after volumizing using Belotero)'에 대해 강의했다. 김원장은 피부 퀄리티와 관련, 피부 속 깊은 지방층(deep Fat layer)을 개선함으로써 표층과 심층의 노화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벨로테로 볼륨 시술 시의 실제 볼륨감 개선 사례 및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례 발표를 통해 벨로테로 볼륨이 우수한 조형성(Plasticity)을 바탕으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모양 변형 없이 높은 유지력을 나타낼 수 있음을 재확인하고 이와 함께 볼륨감을 통한 주름 개선 및 수분감 향상이 전체적인 피부 퀄리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공감을 이뤘다.멀츠 유수연 대표는 "이번 웨비나를 통해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의료진들과 에스테틱 시장의 주요 화두인 피부 퀄리티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웨비나에서 초음파 리프팅 울쎄라, 히알루론산 필러 벨로테로, 보툴리눔 톡신 제오민 등 멀츠의 대표 제품들의 임상적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한편, 멀츠는 지난해부터 멕스 웨비나 전용 웹페이지(http://www.merzwebinar.com/)를 개설하고 가상의 스튜디오를 구축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12-02 11:14:28의료기기·AI

베트남 등 해외로 향하는 '대미레'…학술 연구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최대 미용의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대미레)가 학술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해외학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대미레 나공찬 신임회장은 18일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구축해온 노하우를 조직적으로 정리해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내달 9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학회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쟁력이 뛰어났지만 해외 진출 걸림돌이 있는 상황. 대미레가 돌파구 역할을 하겠다는 게 나 회장의 설명이다.왼쪽부터 기문상 이사장, 나공찬 회장, 이재동 수석학술이사, 황제완 논문간행 부회장나 회장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학회를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학회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대미레 추계학술대회를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사전등록 1500여명을 포함해 총 2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중 해외의사만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나 회장은 학술 역량을 강화하고자 논문간행 부회장직을 신설했다.황제완 논문간행 부회장은 "과거 국내 업체들은 해외 수입업체의 장비를 따라가기 바빴지만 이제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의 새로운 의료장비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 윈윈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개원의로서 진료와 연구 및 논문 작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만만찮은 일. 대미레는 연구에 대한 의지가 있는 개원의이라면 논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대미레는 과거 해외 의료장비에 의존했던 미용장비 업계에서 벗어나 산업계와의 상생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황 부회장은 "국내 의료장비 출시와 동시에 관련 논문도 함께 발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 2~3곳 업체와 함께 제품 출시에 맞춰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국적 기업 상당수가 기술개발을 멈춘 반면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R&D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수년 내로 해외 장비업체들의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미레는 국회 활동도 왕성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추계학회에는 국회 문체위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직접 학술대회 현장은 방문해 국내 미용성형레이저 현황을 둘러봤다. 김 의원은 이날 "국내 미용성형레이저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복지위는 아니지만 미용의학은 넓은 의미로 한류의 굵직한 하나의 맥이다. 이와 관련 입법도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2022-09-18 16:00:28병·의원

개원가 무허가 재생 레이저팁 기승..."심각한 부작용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울쎄라와 같은 프리미엄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무허가 재생팁을 제조해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례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사용 범위를 넘어선 소모품을 재충전하거나 다시 제조해 유통되는 제품인 만큼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 특히 소비자들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프리미엄 의료기기 재생팁 등 불법 재사용품 재차 기승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울쎄라나 써마지 등 피부미용시장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들의 레이저팁 등 소모품을 불법 재충전, 제조해 유통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생팁 방지를 위해 제조사들이 정품 스티커 등을 부착하고 있지만 불법 제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울쎄라는 초음파를 이용한 비침습적 리프팅 장비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개원가에서 프리미엄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의료기기.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울쎄라에서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핵심 소모품인 트랜듀서(Tranducer), 일명 시장에서 '팁'이라고 불리는 제품이다. 장비의 특성상 울쎄라의 경우 이 트랜듀서는 2000~2400번 정도 초음파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얇은 막으로 구성된 트랜듀서의 특성상 그 이상을 사용할 경우 제대로된 효과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시술하는 의사가 이를 일일히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 사용건수는 카운팅이 되며 2000번 이상 모두 사용한 팁은 자동으로 사용이 중지된다. 임상시험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소모품 한도를 책정해 놓은 것이다. 현재 일부 개원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일명 재생팁은 이렇게 용도가 다한 팁을 재사용할 수 있게 기계적으로만 재충전하는 방식이 상당수다. 제조사에서 효과를 보증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안전장치를 인위적으로 해체하는 셈이다. 문제는 만약 이러한 재생팁으로 시술을 받게 되면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데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부작용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윤정현 이사장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재생팁들이 최근 다시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불법 재생팁이 돌다보면 결국 효과가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덤핑을 심하게 하는 의원의 경우 팁 값을 생각하면 그 가격에 도저히 나올 수 없어 의사들은 이미 다 짐작하고 있다"며 "이렇게 덤핑으로 소비자를 유혹해 망가지거나 부족한 제품으로 시술을 하는 것은 심각한 기만 행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울쎄라를 예를 들어 작동 원리를 보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 울쎄라는 팁을 피부에 조사해 피부 내 근막층(SMAS층)에 열 응고점을 생성해 피부를 자극하는 방식. 이 때 소모기간과 횟수가 정해진 정품팁은 표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정확한 깊이에 열응고점이 생성되지만 불법 재생팁의 경우 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화상이나 홍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이미 이러한 재생팁을 무단으로 제조하고 불법으로 유통한 업자들이 한차례 대대적으로 단속된 바 있지만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시 기승을 부리는 추세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불법 재생팁을 제조, 판매한 혐의(의료기기법 위반)로 A업체 등이 처벌을 받은 바 있다. 품질관리 없는 재생팁 가격으로 은밀한 유혹 "관리방안 시급" 그렇다면 왜 이러한 재생팁이 계속해서 제조되고 유통되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가격적인 면에서 이러한 이유를 찾고 있다. 재생팁 제조업자들이 잇따라 사법처리를 받고 있지만 불법 유통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정품 팁에 비해 불법 재생팁의 경우 30%에서 최대 절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술 가격을 고려할때 불법 재생팁을 지속해서 구매할 경우 수천만원까지 이득이 생기는 셈이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임원은 "울쎄라 등 프리미엄 기기를 사용하는 의원의 경우 소모품 비용만 수천만원 선에 달하다보니 불법 재생팁이라는 은밀한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학회나 의사회에 속한 회원들의 경우는 자정이 되지만 전문의가 아닌 경우 특히 이러한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결국 이러한 불법 재생팁의 유통이 덤핑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 유치를 위해 부럽 재생팁을 사용해 시술 가격을 크게 낮추고 결국 제대로된 효과를 내지 못하니 리프팅 등 시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의 관리 방안을 주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대로 불법 재생팁이 계속해서 유통된다면 결국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 임원은 "결국 정품을 사용해 제대로된 시술을 제공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곳에서 불법 재생팁을 사용해 가격 덤핑으로 환자를 유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혹해서 시술을 받았다가 효과를 보지도 못하거나 부작용이 생겨나면서 시술에 대한 불만과 불신만 높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불법 재생팁 유통이 덤핑을 부르고 덤핑이 불신을 부르면서 결국 제대로된 기기와 소모품으로 극대화된 효과를 보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밀려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기문상 회장은 "불법 재생팁 유통과 사용 문제를 제조사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제대로된 제품을 통해 전문적 시술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의사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환자의 입자에서는 100% 불법 재생팁을 알아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시술자의 양심에 맞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보호와 올바른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해서라도 불법 재생팀 제조와 유통 등에 대한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20-12-04 12:05:41의료기기·AI

메디톡스 사태로 미용성형가도 혼란...제품간 경쟁 심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미용의사들의 선호도가 있던 제품군들이기 때문에 허가취소 이후 혼란은 있었고 그 여파로 제품 간 경쟁도 생긴 상황이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미용성형학회) 기문상 회장은 22일 추계온라인학술대회를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메디톡스의 품목 일부의 허가취소 이후 미용성형가도 혼란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기문상 회장, 최호성 학술이사. 이날 기문상 회장은 메디톡스 품목허가취소로 미용성형가도 혼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50단위, 메디톡신주150단위, 200단위, 코어톡스주 등 5개 품목에 대해 11월 20일자로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힌바 있다. 식약처는 허가취소 공고 이후 식약처는 품목허가가 취소된 의약품이 사용되지 않도록 메디톡스에 유통 중인 의약품을 회수·폐기할 것을 명령하고, 해당 의약품을 보관 중인 의료기관 등에는 회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미용성형가에도 결정 이후 제품사용을 중지하고 빠르게 회수하라는 공문이 계속 전달돼 허가취소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상태다. 기 회장은 "지난해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가 미용성형가에 실시한 설문조사 기준으로 보톡스 선호 1위였던 만큼 여파가 당연히 있었다"며 "가지고 있던 제품을 변경하거나 이미 익숙해진 환자를 설득하는 과정 등 상당한 번거로움이 동반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메디톡스에 대한 의사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건 안정된 제품이라는 평가가 있었다는 것인데 갑자기 사라지니 엄청난 혼란이 있었을 것"이라며 "회수에 대한 공문도 개인의원으로 계속 통보 되고 있어 행정적 불편함도 있다"고 밝혔다. 즉, 그동안 메디톡스가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던 지분이 있고 의사 선호도도 뒤따랐기 때문에 급작스런 공백에 바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는 것. 특히, 기 회장은 메디톡스가 대부분 품목이 허가취소 되고 이노톡스만이 남게 되면서 가격을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에 나선 상태라고 언급했다. 메디톡스 입장에서는 그동안 다른 제품군이 가지고 있던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이노톡스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이노톡스가 기존 가격 대비 30~40%정도 할인하는 소위 '덤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기 회장은 "환자들이 허가취소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가격할인에 대한 메리트를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영향으로 경쟁사도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조금씩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 회장은 코로나19여파로 춘계학술대회에 이어 추계까지 온라인학술대회를 선택한 상황에서 미용성형가도 여전히 살엄음판을 걷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5월 학회차원에서 코로나19여파에 따른 미용성형가 영향 설문조사 당시에도 많은 회원들이 매출감소로 대출을 받겠다고 언급했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는 의미. 그는 "매출이 조금 회복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 다시 침체되는 1년 동안 계속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버티자는 생각들이 많아 학회가 또 올해 여파를 물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0-11-22 18:00:59병·의원

1사분기 매출감소 여파 미용성형가 절반 "대출받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미용성형가의 10곳 중 9곳은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영향으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미용성형학회) 지난 22일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여파에 따른 미용성형가 영향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부터 3월까지 1사분기 동안 코로나19에 따른 미용성형가의 영향을 물어 594명이 응답한 결과다. 응답자 중 86.9%(516명)는 피부레이저 진료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쁘띠가 72.2%(429명)로 뒤를 이었다. 미용성형레이저학회 병원 매출감소를 묻는 설문조사결과. 먼저 전년 동기 대비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병원 매출이 감소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95.1%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20~40%의 매출감소를 경험했다고 한 비율이 49.1%로 가장 많았다. 50%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13%였다. 미용성형학회 기문상 회장은 "타 전문과목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로 환자방문자체가 감소해 병원에 오지 않게 된 것이 매출감소의 가장 큰 이유"라며 "미용 특성상 기존 예약자들의 취소도 매출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미용성형학회의 병원 운영 어려움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또한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미용성형가가 병원 운영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항목은 ▲인건비 72%(408명) ▲임대료 46.6%(264명) ▲운영비 36.5%(207명) 순이었다. 특히, 경영난으로 병원 운영을 위한 대출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로 절반가량이 대출을 받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용성형학회 설문조사결과. 약 90%가 1~3억의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비중은 1억 미만이 46.1%, 1~3억 미만이 41.8%로 대부분 3억 미만의 대출 의향을 내비쳤으며, 약 5%는 5억 이상의 대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성형학회 윤정현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반등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제 겨우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제자리를 찾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체감 없다…'일부 한정' 과도한 프레임" 한편, 미용성형학회는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 사용을 유도하는 미용성형가의 광고가 늘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 '일부'의 일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현재 정부가 의료기관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을 두고 급여진료와 비급여 진료를 구분하고 있지 않아 미용성형가에서는 이를 표적으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기문상 회장, 윤정현 이사장, 김상섭 부회장 기문상 회장은 "몇몇 미용의원이 재난지원금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미용성형가 전체가 지원금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 눈총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김상섭 부회장은 "가령 실손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의원이 있는 것처럼 미꾸라지는 있는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이슈를 보면서 (이벤트)문자를 한번 돌려볼까 하는 유혹은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의사는 드물다"고 언급했다. 특히, 환자들이 재난지원금을 피부미용에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어 실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는 게 미용성형학회의 설명이다. 윤정현 이사장은 "병원매출을 차지하는 기본 환자수가 있는데 지금까지 재난지원금 사용여부를 문의한 경우가 1명 있었고 그마저도 결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며 "실제로 사용하는 환자도 있다고 듣긴 했지만 전체 병원 매출과 비교하면 정말 미미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020-05-25 05:45:56병·의원

메디톡스가 쏘아올린 작은 공…톡신시장 세대교체 가속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제제 메디톡신의 판매정지와 관련 보툴리눔 제제의 신-구 품목 세대 교체가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앨러간 보톡스는 30년 전 허가된 '올드드럭'. 반면 수 년 전부터 액상형과 내성을 줄인 품목까지 개발된 까닭에 저렴한 국산 프리미엄 라인으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29일 피부미용 관련 클리닉을 중심으로 보툴리눔 품목의 신-구 세대 교체가 원활해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관계자는 "보툴리눔 시술의 선택 기준이 가격에서 점차 안전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과거엔 보툴리눔 내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지만 현재는 많은 환자들이 이를 자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툴리눔 제제는 보톡스와 같은 1세대 동결건조 파우더 파입과 2세대인 액상형, 3세대인 내성 감소형으로 분류된다. 파우더 타입은 식염수에 섞어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2차 오염 가능성 및 정확한 계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액상형은 50/100/150 단위 등으로 정확한 계량이 가능하다. 보툴리눔의 내성을 줄인 품목도 있다.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코어톡스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내성이 생길 위험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효능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내성을 유발하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 150kDa 신경독소만 정제했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진행한 보툴리눔 제제 선택 기준 설문에서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며 "특히 보툴리눔은 반복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내성을 줄인 제품이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디톡신의 판매정지 이후로 액상형 및 내성 감소형 품목에 대한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신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이노톡스와 코어톡스의 생산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이들 품목을 찾는 수요가 최근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결제형 파우더 타입은 아무래도 식염수를 넣어서 쓰기 때문에 사람마다, 시술마다 양이 달라진다"며 "현재 전세계에서 액상형 보툴리눔은 이노톡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정량시술에 대한 미충족 욕구가 이노톡스로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툴리눔 특성상 내성의 위험이 있어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외산 품목 대비 가격은 낮으면서 프리미엄 라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신-구 품목의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9일 종근당까지 보툴리눔 시장에 가세하면서 품목 차별화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 비슷한 제형의 가격 싸움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차세대 제형의 효용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기문상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회장은 "미용 보톡스시장을 주도하며 큰 축을 담당하던 메디톡스 제품이 판매 중단된건 미용의사의 한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무조건적인 판매중단보다는 지금 쓰고 있는 제품과는 별개로 (행정처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정지로 팽팽한 경쟁구도가 깨진다면 가격을 비롯해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액상이나 내성 감소 품목은 사실 보툴리눔 제제의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이기 때문에 게임체인저 역할은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툴리눔 저가 경쟁이 워낙 심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향 평준화됐다"며 "그런 까닭에 차별화를 내세운 제품들이 프리미엄 라인을 형성하기도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2020-05-06 05:45:56제약·바이오

"필러는 수입산이 최고? 전문가들은 '물성' 봅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과거엔 단순했다. 비싸면 좋은 것, 혹은 수입산이면 '만사 OK'였다. 필러의 선택 기준이 애매하던 당시엔 그저 수입산 브랜드가 곧 프리미엄으로 통용됐다. 지금은 어떨까? 필러의 적용 부위가 입술, 팔자주름, 이마, 눈가주름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필러의 선택 기준 또한 세밀하고 세분화되고 있다. 팔자주름에 주사할 필러가 가져야 할 '물성학적 성질(물성)'이 눈가주름 또는 입가주름에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골치가 아파지는 지점은 여기서부터다. 각 브랜드 라인업이 세분화되고, 심지어 특정 신체 부위를 품목명으로 쓴 필러까지 등장하는 등 너무 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선택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피부 관련 학회에서 필러의 물성학적 특성 비교 세션이 종종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의료진들이 가진 고민의 산물.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미용쁘띠 수석학술이사이며 다국적제약사의 자문의 및 글로벌 전문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어나클리닉 최호성 원장을 만나 HA필러 별 물성이 가진 특성과 그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피어나클리닉 최호성 원장 ▲필러에는 어떤 물성학적 특성이 있나? 히알루론산 성분의 HA 필러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이미 HA 필러는 다양한 물성으로 출시가 된다. 같은 HA지만 어떤 제조 공법으로 제조되는가에 따라서 물성도 달라질 수 있다. 보통 HA 필러는 입자 크기, 농도, 가교제의 배합 비율, 제조 공정에 따라 물성과 지속성이 달라진다. 필러의 물성을 결정하는 특성으로는 탄성, 점성, 응집력, 조형성 등을 주로 꼽는다. ▲각 브랜드별 물성의 차이가 있나? 자동차 업체를 예를 들면, 스포츠카 전문업체가 있고 트럭 전문업체 등 각 업체가 내세우는 전문 분야가 있다. 필러도 마찬가지다. 잘 알려진 세가지 필러 제품을 예로 들면, 레스틸렌은 흔히 나샤(NASHA)라는 공법을 이용한다. 쥬비덤은 바이크로스(VYCROSS) 공법, 벨로테로는 CPM 공법을 이용한다. 물론, 각 업체마다 HA필러의 제조공법이 조금씩 수정되거나 변형됐을 수 있으나 여기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에 맞추어 언급하고자 한다. 레스틸렌이 대표적인 바이페이직 제조방식은 BDDE(가교제)를 많이 쓰지 않는다. 가교제의 비율이 높아지면 덩어리가 져 신체 내 지속력이 높아진다. 그 반대는 가수분해돼서 없어지는 시간이 빨라진다. 레스틸렌은 가교제가 적고 입자가 굵고 농도가 높다. 레스틸렌은 단단한 느낌이지만 지속력에서는 조금 한계가 있는 반면 안전성이 좋다. 단단해서 탄성이 좋지만, 일정 힘 이상으로 누르면 무너지는 현상이 있다. 쉽게 말해 다져 놓은 모래알 느낌이다. 딱딱한데, 꾹 누르면 부서지는 성질이다. 반면 쥬비덤이 대표적인 모노페이직 제조방식은 가교제의 비율이 높고 입자 크기가 작아서 밀가루 반죽 같다. 누르면 원상태로 복구되는 힘이 좋은 편이며 부드럽고 오래간다. 다만 가교제 비율이 높아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지연성 면역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다소 있기 때문이다. HA 입자들을 가교 할 때 사용된 가교제 중 일부는 완벽하게 가교 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떨어져 있다. 이런 불완전 가교제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 가교제의 투입량이 많을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벨로테로는 CPM 공법이다. 기본적으로 모노페이직 필러이지만, 특이하게도 HA의 농도가 일정치 않고 높은 농도와 낮은 농도가 섞여 있어 응집력을 높였다. 덕분에 피부조직에 높은 밀착력을 가지고 있어 얼굴의 다양한 부위와 깊이에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부위별로 물성을 어떻게 고려하는지? 필러의 물성을 고려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임상적으로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 정보도 없이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물성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필러의 물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점성/탄성/응집력 등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특성들을 비교할 때 무조건 수치가 높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걸쭉한 정도를 나타내는 점성의 경우 너무 낮으면 필러가 옆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점성이 높은 경우는 끈적임 때문에 주입이 어렵고 잘 퍼지지 않아 시술이 어려워진다. 뻑뻑한 땅콩버터를 바르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딱딱한 정도를 나타내는 탄성의 경우 높은 탄성일수록 좁은 부위에서도 모양을 유지하기 위한 힘이 좋으나, 힘을 줘서 누르면 으깨지기 쉽다. 최근엔 응집력이 중요한 것으로 부각되는데, 메모리폼 같은 것이다. 늘어났다가 다시 돌아가는 성질이다. 얼굴은 외부압력이 많이 가해지고 표정 근육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팔자 같이 지속적인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곳은 필러가 원치 않는 부위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움직임에 맞게 필러도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필러 덩어리가 끊어지거나 조각 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근육의 움직임 많은 부위는 응집력이 강한 필러가 필요하다. 점성/탄성/응집력이 골고루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응집력이 중요하다. 엇비슷한 점탄성을 가지고 있어도 응집력이 크다면 더 가치가 있다. 필러가 주입된 이마를 눌렀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따라서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응집력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과거 기준이 단순히 필러의 단단함, 부드러움에 집중했다고 하면 최근엔 얼마나 응집력이 강한지를 많이 본다. ▲이런 물성을 손으로 느낄 수 있나? 비유하기 위해 땅콩버터나 메모리폼을 예로 들었을 뿐 실제로 이렇게 극단적인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의 성상은 대부분 다 비슷하다. 손으로 만져봐도 일반인들은 그 차이를 잘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하다. 다만 그런 미묘한 차이가 장기적으로는 시술 만족도와 임상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 따라서 필러 선택에 있어서 탄성, 점성, 응집력 세 가지의 물성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에는 시술 부위와 주사 깊이, 만들고자 하는 볼륨감의 정도에 따라 요구되는 필러의 물성이 달라진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따라서 너무 단단하거나 혹은 무조건 부드러운 필러와 같이 극단적인 성격의 필러보다는 적절한 점탄성과 피부조직에 잘 밀착될 수 있는 응집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필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어느 한쪽에 치우친 물성보다는 여러 가지 필요한 물성들을 고루, 균형 있게 가지고 있는 그런 필러가 임상적인 가치가 높다. 또한, 얼굴에는 많은 표정 근육들이 존재하여 끊임없이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적인 상태가 아닌 동적인 상태에서의 물성학적 특징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끊임없는 근육의 움직임 속에서 주입된 필러가 초기의 모양과 위치를 잘 유지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고, 이는 필러의 지속력과도 관련이 높다. ▲수입산과 국산에 따른 물성의 질에 차이가 있는지? 물성의 차이가 예전에 비해선 많이 줄었다. 국산의 질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BMW를 직접 비교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 바뀐 것처럼 그렇다. 탄성이나 지속력, 피부조직을 들어 올리는 힘은 오히려 수입산보다 더 좋은데도 안전성까지 우수한 제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부드러운 HA필러를 놓고 봤을 때는 아직 조금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부드러운 필러의 물성이 많이 개선되면서 주름제거 목적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또한, 콧대나 턱끝처럼 단단한 필러가 주로 쓰이는 부위에도 매끄러운 모양을 만들기 위해 부드러운 필러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국산제품 중에 이러한 부드러운 낮은 등급의 HA필러의 경우 수입제품과 비교할 때 아직은 섬세함에서 뒤쳐지는 느낌이다. 부드러운 필러임에도 생각보다 단단해서 얕은 층에 주사하기가 부담스럽거나, 혹은 부드럽긴 하지만 지속력이 약한 경우가 흔하다. 요즘 인기를 끄는 필러 제품은 부드러우면서도 원상으로 복구되는 능력이 좋은 것들이다. 이런 제품들은 조직에 잘 스며들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고 시술에서도 편의성이나 관용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누가 써도 일정 수준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런 물성을 가진 제품은 특히 필러 시술의 초심자들에게 권장된다. 필러시술을 처음 접하시는 원장님들이 개성이 너무 강한 것을 쓰기에는 시술결과의 리스크가 크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파마리서치프로덕트에서 제조된 리쥬비엘을 미리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고분자HA와 저분자HA를 세 번 가교 하여 부드럽지만, 응집력이 좋은 물성을 갖고 있어 초심자분들이 사용함에 무리가 없을 거로 생각한다. 또한 국산제품임에도 수입산 원료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 ▲필러의 특성(물성/주입/안전성/부자재)을 고려해 선택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실 다 중요하겠지만 본인의 경우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필러의 선택기준이 변하는 것 같다. 초기에는 시술이 편한, 즉, 주사가 잘되는 필러가 최우선이었다. 주입이 안 돼 부들부들 떨면서 주사한다면 정교한 시술이 어렵다. 갑자기 팍하고 들어가면 필러가 혈관으로 타고 들어갈 수도 있고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필러를 주입하기 어렵다. 그래서 부드러운 주입감이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로 일부 업체는 가는 니들로도 필러가 주사 된다고 광고하기도 한다. 물론 굵은 니들로 주입감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굵은 니들은 사용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현재는 필러가 가지고 있는 물성의 특징을 따져보고 결정하는 편이다. 보다 섬세하고 차별화된 시술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여러 다양한 물성을 가진 다양한 필러를 두루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할수록 만들고자 하는 요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제품 자체의 안전성 역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숙련된 베테랑 요리사라 할지라도 사용하는 식재료의 질이 떨어지거나 상했다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제품의 물성과 안전성은 일정기간 일정 케이스들을 경험해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본인의 경우 처음 접하는 제품의 경우 직원이나 주변 지인에게 충분한 샘플링 시술을 해보고 결정하되 가급적 6개월 이상 지켜보면서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갖는 편이다. 만일 충분한 샘플링을 경험할 여유가 안된다면 주변에 먼저 사용해본 유저들에게 자문을 구해보기를 권한다.
2020-04-23 15:00:00아카데미

"필러 좀 쓴다는 전문가들 대부분 원료 볼걸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유튜브의 화두는 히알루론산을 성분으로 한 HA(Hyaluronic acid, HA) 필러의 안전성 이슈였다. 성형외과 의사와 피부과로 나뉘어 각종 학술 논문 등을 인용하며 "안전하다"와 "안전하지 않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하나의 필러를 두고 정반대의 의견이 나올 수 있을까.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필러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 어려운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일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논쟁에 앞서 보다 본질적인 논의를 놓쳤다는 뜻. 쉽게 말해 같은 필러 군 안에서도 각 제품별로 그 효용과 안전, 특장점이 차별화된다. 서로 다른 장점을 내걸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쥬비덤, 레스틸렌, 티슈필, 프린세스, 엘라비에, 클레비엘, 벨라스트, 퍼펙타 등의 품목 경쟁 상황만 봐도 그렇다. 따라서 관건은 '어떤 기준'으로 필러를 선택해야 하냐는 것. 피부미용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뿐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이 기준은 까다롭고도 예민한 문제다. 필러의 유지기간이 최소 2~3년이 된다고 볼 때 선택의 기준에 따라 수년간의 만족도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 제조사별로 다른 등급의 원료와 제조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 제품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는 건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랜 필러 시술 경험을 가진 닥터로빈클리닉 나공찬 원장을 만나 필러 선택 기준에 대해 물었다. 나공찬 원장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총무 이사이자 대한피부모발학회 강사, 개원의 협의회 강사, 비만연구의사회 강사, 엘러간 자문의, 종근당 자문의, 전 에스트라 고문, 파마리서치 프로덕트 고문 등을 맡았다. 필러 시술 경험은 17년이 넘는다. 필러의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몸으로 체득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환자의 만족도를 위해 필러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필러를 거의 20년간 시술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국내 필러시장의 개화기 때는 정보가 많지 않았다.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알면 점차 어려워지는 게 필러인 것 같다. 가격에 좌우된 적도 있고, 특이한 물성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본질은 필러의 '기본', 즉 효과와 안전이어야 한다. 의사는 결과를 볼 수밖에 없다. 국가에서 허가를 받은 HA필러라고 모두 똑같은 효과를 담보하지 않는다. 재료가 안전하고 임산부가 맞아도 되는 등급이라는 설명 등이 의사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마치 모두 똑같은 효과를 낼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필러 주입시의 슈팅감, 형태를 잡아주는 몰딩, 오래가는 지속성, 이런 것들이 기본이 부족하면 무너지기 시작한다. 몰딩이 잘된다고 해도 1년 후 딱딱해 진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기본이 무너졌다고 하는 예에 속한다. 의사는 환자의 안전에 가장 집중해야 한다. 모양이 얼마나 조직 친화적인지, 나중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 것인지가 최우선 과제다. 일부 후배들이 필러 몇번 써보고 괜찮은 것 같다고 하면 불안하기까지 하다. 겨우 20명, 두 세달 써보고 판단할 수 없는게 필러다. 따라서 필러의 기준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본인의 선택 기준은 제일 좋은 원료를 사용했냐 여부다. 싸니까 환자에게 권하거나 마진이 많이 남는다고 추천하지 않는다. 의사가 직접 퀄러티가 가져다 주는 무게감을 느껴야 한다. 이런 인식이 만연해져야 업체들도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 본인의 경우, 어떤 원료를 썼는지 확인하는 편이다. ▲좋은 원료의 기준은? 히알루론산은 원래 피부가 아니라 관절 등 몸 구조물의 쿠션 역할로 쓰였다. 신체에서 오래 남아있을 필요가 없었던 약물이었다. 흡수되기 편한 상태였다. 만약 주사한 후에 알러지 반응이 없으면 흡수가 빨라져 잔여물을 약간 남길 뿐 거의 흡수돼 사라지게 되는 것이 히알루론산의 특징이다. 품목 허가를 내주는 것도 비슷하다. 심각한 알러지 반응, 이상반응이 없으면 허가를 내주는 게 당연했다. 다만 필러와 같이 히알루론산에 가교제를 쓸 때는 내 몸에 지속적으로 남게 된다. 그러는 사이 몸의 면역체계가 필러에 반응할 시간이 생긴다. 그럴 때 문제가 된다. 제조 공정도 중요하지만 원료 자체도 고품질 써야 한다. 각 제품마다 아주 미세한 붓기 차이 등이 생긴다. 미용은 생명에 관계되지 않아도 외형적으로 가장 티가 많이 난다. 제조사가 우린 중국산 쓴다는 그런 말은 안한다. 다들 제일 좋은 거 쓴다고 한다. 본인은 일단 가장 균질한 상태를 가졌는지, 그리고 불순물 순도가 어떻게 되는지 고운 물성을 가진 것인지 확인한다.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원료 부분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한 요소다. 수입 필러의 경우 원료부터 까다롭게 채택하는 제조사들이 많다. 때문에 제품 제조의 시작인 원료를 어떤 것으로 사용했는지가 안전한 필러를 선택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고추가루 넣으면서 단맛을 낼 수 없다. 내가 아무리 음식을 잘 만들어도 고추가루를 넣으면서 달아질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쉽게 말해 아무리 시술을 잘해도 저가의 저품질 원료 필러를 넣으면 1년후 시술 부위가 어떻게 되겠나. 시술 부위가 얼마 안되 트러블을 일으킨다면 초기에는 잘된 시술일지 몰라도 결코 좋은 시술은 아니다. 왜 좋은 재료 써야 하는지는 간단하다. 당장 수치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향후에는 큰 결과로 다가온다. 초기 필러시장뿐 아니라 지금까지 싼 것만 고집하는 의료진들도 있다. 문제는 이들에게 환자들이 필러 맞은 부위가 딱딱해 졌다는 피드백이 왔을 때 고품질 필러를 써 본 적 없는 의료진들은 "원래 필러는 그렇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수입산이 사실상 가장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나? 일반적으로 HA 원료의 경우 3가지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등급의 기준은 원료의 불순물을 처리하는 기준으로 나뉜다. 이 기준은 원료 회사마다 다른데 비싸고 높은 등급의 원료 일수록 까다로운 기준으로 관리돼 염증 및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고순도 원료이다. 이런 원리로 말하자면 수입산이 가장 공신력 있다. 국내 업체의 수십배의 R&D투자를 하는 쥬비덤, 레스틸렌, 벨로테로 같은 수입산 필러들은 H사의 고가/고순도의 유럽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원료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국내 업체 중에서는 파마리서치 프로덕트에서 출시하는 리쥬비엘이라는 제품이 국내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동일한 원료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보톡스가 가격에서 효과, 액상형, 내성 문제로 그 트렌드가 바뀌었다. HA 필러 시장은? 마찬가지다. HA 필러 시장의 트렌드 역시 변한다. 유럽에서 만들어진 필러가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때 물과 같은 점성을 가진 품목이 대부분이었다. 필러는 크게 모노페이직과 바이페이직 필러로 나뉘는데 모노페이직 대표 품목이 쥬비덤이다. 바이페이직은 레스틸렌이다.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무엇이 최고라고 꼽을 순 없다. 모노페이직은 입자가 고와 모양이 잘 유지되고 잘 머무는 성질이 있고 바이페이직은 볼륨감을 높이는데 좋다. 초기엔 바이페이직 필러가 선호됐다. 왜 그랬을까 지금 돌이켜 보면, 원하는 성상에 대한 욕심보다는 몸에 들어갔을 때 모양 유지, 유지 기간이 훨씬 더 좋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모노페이직도 바이페이직 못지 않은 특성 갖게 되면서 시술도 좋고, 시술 유지 기간의 부작용 생체 적합성 등 장점도 나타나면서 바이페이직이 가라앉는 분위기다. 지금은 트렌드가 업체들마다 바이/모노로 나누질 않는다. 제품마다 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기 때문이다. 청군 백군으로 나눌 수 있는게 아니라 회색처럼 이쪽 저쪽 장점을 섞어야 좋은 제품, 질 좋은 제품이 나오니까 하이브리드 시장이 생기고 있다. ▲여러 실험을 직접 보여주며 필러를 홍보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믿을만 한가? 학회나 제품 설명회에서 실제로 필러를 통한 실험을 많이 보여준다. 몇 그램의 필러로 압력을 견디는 실험, 물에 필러를 넣고 점성 유지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것이 과연 인체 내의 환경과 유사하냐는 것이다. 필러가 인체에 들어왔을 때의 온도, 습도, 근육의 움직임, 압력 등이 설명회에서 보여주는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 약 60%인데 수분을 가진 인체에 친수성의 필러가 들어간다. 필러는 근육의 위아래에 위치하는데 그 근육의 위치에 따라 한달에 수만번의 근육 움직임을 견뎌야 할 수도 있다. 공기 중에 노출된채 진행된 제품 설명회의 '쇼'가 인체와 동일한 환경이라고 믿는 건 순진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몸으로 체득한 오랜 기간의 빅데이터 결과가 신뢰로 이어지고, 이는 필러 선택의 기준이 된다. 시간이 지나야만 보이는 각 제품별 특성이 보인다. 시행착오를 거쳐 이런 특성을 체득하게 된다. 기준이 잡히면 신제품이 나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다시 그런 테스팅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보이는 '쇼'로 섣불리 판단하기 보다는 좀 더 본질에 집중했으면 한다. 의사라면 그래야 한다. 본인이 원료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원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눈속임도 없다.
2020-03-18 05:45:50학술

한국 미용성형시장은 포화상태...동남아로 눈돌린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과포화 상태에 빠진 한국 미용성형 시장에 베트남 시장이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미용성형학회) 기문선 회장은 지난 8일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지역에 한국 미용성형분야 진출의 가능성과 역할론을 강조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 진출과정에서 학회가 한국 피부미용분야의 대표성을 가지기를 기대했다.(왼쪽 두번째 베트남 성형외과학회 르한 회장, 왼쪽 세번째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기문선 회장) 미용성형학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학회에서 코리아세션을 맡은 이후 올해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1천여 명 이상이 참석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기문선 회장은 "미용성형학회가 모든 미용관련학회를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베트남에서 만큼은 따로 진출한 학회가 없다보니 대표성을 띄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교류를 통해 미용의학을 선도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또한 기 회장은 "한국 미용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개척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많다"며 "단순히 길을 열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학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베트남 미용성형외과학회(VSAPS) 르한 회장은 한국의 미용성형분야의 진출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문선 회장 르한 회장은 "성형이 이전에 베트남에서 사치의 영역으로 숨기면서 받았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용성형이 발달한 한국과의 교류는 관심을 많이 받고 있고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르한 회장은 "특히나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서 비침습적인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교류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 회장은 시장진출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합법적인 틀 안에서 제도적 교류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기 회장은 "MOU 등을 통해 법적인 교류절차를 밟고 공인된 루트를 명확히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확립해 나가겠다"며 "두 단체가 동반자로서 견고하게 프렌드쉽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피부‧성형과 외부강의 단속 인식 변화는 중" 한편, 미용성형학회는 피부과의사화나 성형외과의사회가 타과 의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미용성형 관련 학회의 학술대회에서 전문의가 강의하는 것을 막는 것 관련해 여전히 어려움이 있지만 인식이 변화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미용성형학회 황제완 아카데미수석학술이사는 "이전에도 성형외과전문의가 이러한 문제 때문에 성형외과의사회에 경고를 받은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강의 장벽에 의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험요소이긴 하다"고 밝혔다. 이어 황 학술이사는 "이전에는 더욱 그런 경우가 많았지만 이전에 비해 인식이 많이 바뀌어 경색된 분위기가 누그러졌다고 본다"며 "교류를 시작하는 분위기로 강의 제한 등에 따른 어려움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09-09 06:00:57병·의원

"외부강의 적발시 제명" 피부과·성형 내식구 단속 눈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자료사진(두바이 국제피부미용전시회·컨퍼런스). 기사 내용과 무관. #. 서울 강남 K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로 꾸려진 피부미용 관련 학회에서 필러 강의를 했다가 대한성형외과의사회로부터 '회원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 경기도 한 피부과 원장도 피부미용 관련 학회에서 강의 요청을 받았지만 피부과의사회에 가능여부를 물었지만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라 결국 강의 요청을 거절했다. 피부미용 분야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분야 전문과목인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내 식구' 단속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피부미용 분야는 전문과목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 전문과 표기를 포기, '의원' 간판을 내걸고 피부미용을 표방하며 비급여 매출에 매진하는 분위기 속에서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회의 간판 지키기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다양한 진료과 의사들이 모여 10년이 넘도록 운영되고 있는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1년에 2번씩 여는 학술대회마다 2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인기 학회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등 피부미용을 내세우고 있는 학회가 다수가 있으며 학술대회가 열릴 때마다 참석자가 1000명 내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의사회는 타과 의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미용성형 관련 학회의 학술대회에서 '전문의'가 강의하는 것을 사실상 막고 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외부발표심의위원회까지 두고 타과에서의 강의 내용을 심의한다. 의사회의 허락을 받지 않고 피부미용 관련 강의를 했다가 적발되면 그 횟수에 따라 자격정지, 영구 제명까지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피부과의사회도 강의 심의를 위한 별도 조직은 없지만 타과 학술대회로 강의를 반기지 않는건 마찬가지. 의사회 학술대회에 타과 의사 참여도 제한하고 있다. 성형외과, 피부과 수련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사적으로 타과에 유출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게 주된 이유다. 더불어 성형외과의사회와 피부과의사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문의 구별법 등을 게시하며 '전문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피부과의사회(위)와 성형외과의사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이저피부모발학회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피부미용 분야의 진료과 경계가 없이 학술대회 참여가 자유롭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그 벽이 높다"라며 "레이저피부모발학회 참여인원의 10% 이상이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가 차지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술적 교류를 의사회 차원에서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K피부과 원장도 "필수의료가 붕괴되면서 피부미용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라며 "전문의가 아니면서 피부미용을 하는 의사가 2만~3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의사회 차원에서 강연자로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게 무슨 소용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경기도 I성형외과 원장 역시 "피부미용 분야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의사의 실력이 더 좋은 경우도 많다"라며 "학술적 교류를 차단함으로써 오히려 우물 안의 개구리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환자안전 관점에서 볼 문제…무조건 배척 아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환자안전'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더불어 학술적 교류를 막고 있는 게 아니라고 단언했다. 성형외과의사회 한 임원은 "학술대회나 강의는 시술 내용과 강의자를 비롯해 수강하는 사람들의 수준을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일례로 한 회원이 특정 회사 제품의 효능을 강조하는 강의를 한다면 의사회 차원에서 단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원과 특정 회사와의 유착으로 강의 내용이 학문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 강의는 의사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지만 전문적인 분야의 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지식 취득만으로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없다"며 "쌍꺼풀 수술을 예로 들면 성형외과 전문의는 매몰법을 위해서 다양한 부작용 사례 등을 경험하며 4년을 수련한다.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단편적인 시술만을 개방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회의 금전적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타과 의사들에게 개방하는 게 오히려 낫다"며 "이를 하지 않는 이유는 환자 안전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진료현장은 수련의 장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의사회 내 외부발표심의위원회의 역할은 강연자의 의도와 강연 내용이 학술적인지, 상업적인지를 따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임원은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같은 경우는 타과 의사들이 지나치게 비전문가적인 지식을 전파하는 경향이 있어 가능하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강의하는 것을 허가하고 있다"라며 "해당 강연 내용과 강연 요청이 학술적인 의도인지, 상업적 목표를 위해서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회 차원에서 강의 내용을 검토하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입장도 있었다. 서울 I성형외과 원장은 "타과 전문의로 만들어진 피부미용 학술단체가 수련제도를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의사면허를 딴 후 개원해서 빨리 이들 학회에 가서 술기를 배우는 게 더 빠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의 한계가 정해져야 하는데 그 경계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규제는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부과의사회 전 임원 역시 "피부과가 미용적인 부분만 하는 게 아니라 피부 질환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타과 전문의는 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라며 "국민보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6-05 12:00:55병·의원

"인천 마늘주사 사건, 전체 의사 매도 안 될 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마늘주사 폐혈증 사건이 의사가 실시하는 모든 주사행위에 대해 편향된 시선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윤정현 회장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미용성형학회) 윤정연 회장(연세팜스클닉)은 9일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마늘주사를 받은 후 환자가 패혈증 쇼크 의심증상으로 숨진 것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3일 60대여성 2명이 인천의 의원에서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맞고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한명은 숨지고 한명은 인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다. 윤정연 회장은 "이번 사건이 모든 주사행위를 매도하는 흑백논리로 치우칠까 우려된다"며 "환자에게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오히려 환자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의사가 항상 위에서 정하고 명령을 내리는 집단이라는 생각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이번 인천 의원 마늘주사 패혈증 사건은 의원이 마늘주사를 희석했고 그 과정에서 오염된 주사제를 써서 패혈증에 걸린 것 같다"며 "약물 알러지의 문제가 아닌 병원 내 질 관리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가정의학과 개원의가 봉침 시술 후 쇼크 상태에 빠진 환자를 치료한 뒤 송사에 휘말린 사건과 관련해서도 "의사로서 당연히 환자를 살려야하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치료를 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면 어떤 의사가 환자를 살리려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냈다.
2018-09-10 06:00:50병·의원

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푸르메재단에 1천만원 기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대미레)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장애어린이 재활 치료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미레는 공익사업 일환으로 2014년부터 매년 자선골프대회 '대미레 사랑의 한 수'를 개최해 의료사각지대 및 취약계층에 의료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와 은평구 의료 소외계층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2016년부터는 3년째 푸르메재단에 매년 자선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기금 조성은 참여업체가 직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직접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대화제약 ▲동국제약 ▲이루다 ▲웰코멧아시아 ▲아일글로벌 ▲루트로닉 ▲엔파인더스 ▲가온누리 ▲은성글로벌 ▲화인멕 ▲블루메디 ▲쎄라덤 ▲아이더마바이오 ▲메디바바 ▲제이에스메디칼이 동참했다. 대미레 윤정현 회장은 "3년째 푸르메재단에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것은 개인적인 느낌만은 아닐 것"이라며 "일본에는 어린이 전문재활병원이 500여 곳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는 것은 깊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며, 앞으로 대미레는 의사 집단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이사장은 "자주 봐야 아름답다는 시구처럼 해마다 푸르메재단을 찾아주는 분들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미레 기부금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며, 그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화답했다.
2018-05-15 17:36:19병·의원

따분한 학술대회 가라…의사 발길 잡는 이벤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팝콘 냄새가 진동하고, 다트부터 인형 뽑기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한편에서는 프로필 사진 촬영까지 할 수 있다. 4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춘계학술대회 현장이다. 부스 참가를 한 협력업체들은 단순히 제품 및 기기 소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학술대회에 참가한 약 1300명 의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학회 차원에서 협력업체에 특별히 부탁한 것이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98개 업체가 참여했다. 미용성형레이저학회 윤정현 회장(연세팜스클리닉)은 "딱딱한 분위기의 학회를 보다 재미있게, 축제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협력업체 부스에 즐거움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이벤트 기획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학회장을 찾은 사람들을 호객하는 게 아닌 즐거움을 바탕으로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이벤트를 하는 게 업체도, 의사도 즐거울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춘계학술대회 주제를 '항상 감사합니다'로 정했다. 학회를 잊지 않고 찾아주고 격려하는 회원의 마음에 보답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윤 회장은 "새 정부가 보험 쪽으로 드라이빙을 강화하고 비급여를 없애려 하며, 세금 문제 등이 겹치면서 요즘은 특히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학회에서라도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협력업체들이 부스에서 인형 뽑기, 다트게임, 팝콘 제공 등의 서비스를 마련했다면 학회는 '프로필 사진 촬영' 서비스를 준비했다. 윤정현 회장 윤 회장은 "보통 홈페이지에 의사들 얼굴을 싣는데 사진 촬영 비용이 최소 15만원 이상 들어간다"며 "사진작가 한 명을 섭외해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실제로 60~70명 정도 촬영을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스 안내 도면도 기존의 설계도면 같은 것에서 탈피해 비용을 조금 더 투자해 놀이공원 맵처럼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1000명이 훌쩍 넘는 의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다 보니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도 6명 모두 참석해 한 표를 호소했다. 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각 후보에게 5분씩 공약 발표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의협 후보 중 사무장병원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후보가 있었다"며 "의료 시술이 환자를 케어하고 좋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돈을 벌고자 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용성형 분야는 특히 덤핑 문제가 심한데, 보톡스 한방 놓고 1만원 남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덤핑을 하는 곳은 대다수가 사무장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술 가격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내부적으로 가이드도 한 적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3-05 05:00:55병·의원

"마지막 비급여 시장 미용성형 러쉬? 진입장벽 쉽지 않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문재인 케어가 시작되면 마지막 남은 비급여를 찾아 미용 성형분야로 몰릴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미용성형 분야에 이미 특화가 시작되면서 진입 장벽 자체가 높아져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윤정현 회장(연세팜스클리닉)은 1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문재인 케어로 인한 영향을 이같이 전망했다. 윤 회장은 "문재인 케어로 미용성형 분야가 폭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이는 이 분야를 모르는 얘기"라며 "지금 미용 성형 분야는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기초적인 부분부터 배우면서 오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러한 과정이 쉽지 않다"며 "이미 대부분이 특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비급여 분야에 숨통이 틔워진 공간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기초 지식없이 뛰어들만큼 만만한 분야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윤정현 회장은 "미용성형 분야은 지식만 가지고 되는 분야가 아니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경험을 쌓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학회에서도 아무리 쉽게 강의한다 해도 처음 진입하는 회원들은 그조차도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년전과 달리 미용성형 분야에 들어오는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분명히 이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수익성만 쫓아 들어온 사람들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는 문제다. 제대로 된 시술 등을 하지 못하면 결국 덤핑 등으로 시장을 교란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 윤 회장은 "문재인 케어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은 결국 덤핑 문제"라며 "미용의 가치를 올리는 시술보다는 무조건 가격만 낮춰 수익성을 쫓는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이미 이 분야에 대놓고 만원떼기를 한다고 말하는 의사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의사들은 환자를 환자로 보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만약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의료사고 역시 이에 비례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선량하게 환자를 위해 시술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윤정현 회장은 "미용 성형 분야의 허들이 높아지다 보니 결국 허들을 넘기 보다는 밑으로 빠져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덤핑으로 마구 건수를 늘리다보면 결국 사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학회 입장에서도 덤핑 단속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의사 사회 전체가 매도당하며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2017-09-11 05:00: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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